
무신사, 시험성적 미제출 3300여 개 상품 판매 중단 결정
국내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가 패딩 충전재 혼용률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강경한 조치를 내렸다. 무신사는 시험성적 정보를 제출하지 않은 3300여 개 상품의 판매를 다음 달 3일부터 중단한다고 23일 발표했다. 이는 논란이 K패션 신뢰 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결정으로, 거래액 손실을 감수한 조치다.
무신사는 이달 초 입점 브랜드 8000여 개의 덕다운 및 캐시미어 상품 7968개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. 이후 지난 21일까지 공인 기관의 시험성적서 4576개(57.4%)를 확보했으나, 나머지 3392개(42.6%) 상품은 아직 증빙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.
무신사는 이달 말까지 시험성적 분석을 의뢰한 경우 이를 유효한 자료로 인정하겠다고 밝혔으나, 설 명절 연휴로 인해 추가 제출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.
특히 이번 조치는 무신사의 주력 상품인 아우터의 약 40% 판매를 중단하는 것으로, 높은 판매단가를 고려할 때 수백억 원대의 거래액 손실이 예상된다. 패션업계는 무신사의 이 같은 결단이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.